제주항공, 10.9%↑…"8월 말 전용편 또 띄워"
이스타항공 "월평균 두 배 늘어 국제선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여객기의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확대되고 있다. 개, 고양이 등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확산이 항공 여객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올해 1∼7월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한 사례가 1만1,3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10건)보다 10.9%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121건)의 2.7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란 설명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아직은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하는 국내선 승객이 국제선보다 훨씬 많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1~7월 전체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는 국내선 비중이 95.1%(1만772건)였다. 국제선은 4.9%(552건)에 그쳤다.
앞서 국내 LCC인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에서만 시행하던 반려동물 동반 탑승을 7월 15일부터 국제선으로 확대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반려동물 동반 탑승 사례가 월평균 지난해 200~300건에서 올해 600~70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선(일부 노선은 제외)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탑승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운송 가능 노선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사의 올해 1~7월 반려동물 탑승 사례는 3만3,2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904건)보다 19.2% 증가했다. 이 항공사의 경우 국제선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가 이미 국내선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 1~7월 탑승 사례 가운데 국제선 비중은 63.6%(2만1,141건)로 국내선(36.4%·1만2,111건)보다 컸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 기준은 항공사별로 약간 달라 유의해야 한다. 여객기 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동물은 제주·대한·이스타항공 모두 개, 새, 고양이로 한정한다. 기내 탑승 시 반려동물이 든 운송용기는 앞좌석 밑에 놓아야 하고, 운항 중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된다. 제주항공이 LG유플러스, 한국관광공사와 지난 4, 6월 운항했으며, 이달 말에도 운항할 예정인 김포~제주 반려견 전용 항공편은 예외다.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는 운송용기 포함 제주·대한항공은 7㎏ 이하, 이스타항공은 9㎏ 이하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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