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향긋한 맛 일품 ‘고급 과일’
10월부터 레몬 수확·일본 등 출하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4일 기공식
우리나라 축령산 편백숲으로 유명한 청정 농촌 전남 장성군이 색다른 추석 선물을 마련했다. ‘과일의 고장’답게 사과·감·배 등 명품 과일에다 아열대과일 ‘애플망고’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 개발된 애플망고는 상업용으로 개발된 망고다. 잘 익으면 껍데기가 사과처럼 검붉은 색을 띠어 ‘애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운데 부분 씨를 잘라내고 양쪽 과육을 먹는데, 사각형으로 칼집을 내면 먹기에 한결 수월하다. 향긋한 망고향과 짜릿할 정도로 달콤한 과즙이 일품이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이롭다. 애플망고는 혈압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피부나 장 건강,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장성에선 6농가 1만 6,645㎡ 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수입산 과일에는 방부제와 왁스 처리가 되어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장성산 애플망고 고객층이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장성지역은 추석 연휴가 지나면 상큼한 아열대과일의 대명사 ‘레몬’을 출하한다. 단맛과 신맛이 가득해 고급 요리 식재료와 음료 등에 두루 쓰인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인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 리미노이드도 함유하고 있어 ‘예뻐지는 과일’로 정평 나 있다.
군은 2022년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35억 원을 들여 삼서면 일원 약 3만 8,000㎡ 규모로 레몬 재배단지를 완성했다. 추석연휴를 지나 수확 시기에 맞춰 공식 쇼핑몰 ‘장성몰’, ‘남도장터’에 등록하고 10월부터 판매에 나선다. 국내산 레몬을 찾는 수요가 튼 일본 시장을 타진하고 재배 역량 강화를 위한 농가 교육‧연수 추진한다.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에서는 4일 기공식이 열린다. 총 370억 원을 들여 연구소 등이 들어선 센터는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의 체계적인 실증과 확산기반 운영, 산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한 국가기관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아열대작물은 기후 변화에 대응한 농업의 미래 설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장성에 설립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국가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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