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 공개 부탁 받은 스타들
재재, 애교 요구하지 않는 진행에 쏠린 시선
남자 아이돌, 배우 등 스타들이 복근 공개를 요구받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스타들이 옷을 들춰 배를 보여주지 않으면 일부 팬들은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내곤 했다.
가수 겸 배우 도경수와 나영석 PD는 최근 네티즌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한 네티즌이 도경수에게 복근을 보여달라고 하자, 그는 "복근은 없다. 왜 배를 보시려고 하는 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근을 공개할 일은 살면서 없다. 알고 계셔달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몸을 키운 다음에 (배를 보여주며) '나 운동했어요' 하는 것을 못 하겠다"고 했다.
그간 도경수를 비롯, 많은 스타들이 복근 공개를 요구받아왔다. 라이브 방송 중 팬이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고, 콘서트 중 벌칙으로 주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복근이 자기관리의 증표 중 하나인 만큼 이를 위해 노력했던 많은 스타들이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배를 공개해왔다. 이들이 보여준 복근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곤 했다.
그러나 모든 스타들이 노출 요구를 반겼던 것은 아니다. 부끄러움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었고, 팬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줄 만큼 준비가 되지 않아 부담을 내비치는 경우도 존재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연기와 무대 위 안무를 위해 복근 공개를 시도해 왔지만, 일상에서의 노출 요구는 때때로 이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애교 요구는 사라지는 중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아이돌의 애교를 담아내던 시절이 있었다. 혀 짧은 소리를 내는 스타의 애교는 연예계 생존을 위한 무기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아이돌에게 어린 아이처럼 말할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문명특급'으로 인기를 얻은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는 애교를 요구하지 않는 진행으로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복근 공개를 요구하는 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작품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스타에게 복근 공개를 요구하는 일이 옳은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옷을 들춰 다수의 앞에서 신체 일부를 보여줄 것을 부탁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수치심을 안길 수 있는 행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스타가 원해 자발적으로 보여준다면 상관 없지만, 먼저 요구하는 것은 연예인과 팬의 건강한 거리감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 스타 또한 '합당하지 않을 일을 거부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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