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설문조사
"추석 선물에 쓸 비용 지난해와 비슷" 56%
추석(17일)을 맞은 소비자들 중 절반이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쓸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품목으로는 과일의 인기가 높았고 알뜰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선물 선택 기준으로는 가성비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에 의뢰해 8월 말 전국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설문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추석 선물 구매 금액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늘린다는 응답은 29.1%, 줄인다는 응답은 14.7%였다.
소비자들이 추석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과일(43.8%)이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32.4%) 정육(30.5%) 가공식품(22.2%)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은 40대 이상이, 정육은 20대와 30대가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가성비(68.2%)'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51.3%)보다 50대(72.8%) 60대 이상(78%)에서 비중이 높았다. 가격 대비 품질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 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하게 드러났다. 20대와 30대는 선물의 기준으로 고급스러움(각각 44.7%, 40.5%)도 중시했다.
선물 구매 경로는 대형마트(58.1%)를 택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고, 구매 수량에 대한 응답은 1, 2개(40.2%)와 3, 4개(36%)가 엇비슷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에 올여름 고온 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의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 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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