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 설문 때
33~65세 이혼 여성 28% 이구동성 지목
가장 기뻤던 순간은 "그만 가보라 할 때"
"얘야, 이번 추석 땐 언제 올 거니?"
시어머니의 이 같은 질문은 명절을 맞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다고 이혼한 여성들이 입을 모았다.
10일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가 지난 2~7일 35~75세 이혼 남성 264명, 33~65세 이혼 여성 26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추석이 다가오면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여성 응답자 28%가 이렇게 답했다. 이어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24.2%)'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22%)' '추석 뉴스가 나올 때(18.6%)' 순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성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27.3%)'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향을 방문하는 길에 남성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귀성길 도로 상황이 나올 때(23.5%)'도 만만찮은 부담 요소였다. '차례 음식 준비(17.4%)'는 여성에 비해 거부감이 덜했다.
추석 때 관계가 껄끄러웠던 배우자 가족의 경우 여성들은 '시어머니(30.7%)'와 '동서(27.7%)'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남성에게는 '장인(31.1%)'과 '장모(24.6%)'가 불편한 사람이었다.
명절 때 좋았던 기억은 없었을까. 가장 기뻤던 순간을 두고 여성 응답자 3명 중 1명은 '시부모가 그만 가보라고 했을 때'라고 했다. 그다음 '차례 준비 부담을 줄여줄 때(24.6%)'와 '특별히 아껴줄 때(17%)' 만족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 32.6%가 '처가 식구로부터 능력 등을 인정받을 때' 행복감을 느꼈다. 2위는 '특별히 아껴줄 때(26.1%)'였고 '고마움을 표시할 때(23.1%)'가 3위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중장년층에겐 전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며 "명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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