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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11일부터 시 지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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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11일부터 시 지원 없다

입력
2024.09.10 18:27
수정
2024.09.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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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지정 해제 고시
TBS "외부 지원받는 방법 모색 중"

T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T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미디어재단 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된다. 시의 추가 지원 근거도 사라지게 되면서 당장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TBS는 타 기관의 지원이나 기부금을 받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는 11일부터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돼 민영화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TBS 민영화 절차의 일환으로 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추진했는데, 담당 부처인 행안부가 11일부터 TBS에 대해 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

앞서 TBS는 2022년 서울시의회가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킨 후 지난 6월 TBS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이 끊기면서 위기에 처했다. 현재 회사를 인수할 민간 투자자를 찾는 상황이다. 지난달 이성구 대표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 월급을 줄 여력이 없다며 최소한의 지원을 호소했지만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면서 시 측에서 TBS를 지원할 근거도 사라지게 된다. 출연기관은 지자체가 문화·예술·장학·자선 등 목적으로 법령이나 조례에 따라 설립하고 운영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을 뜻한다.

TBS는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 출연기관 해제 사실을 반영해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TBS 관계자는 "사실상 출연기관에서 해제되더라도 정관을 바꾸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개정된 정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과돼야 외부의 지원을 받아 폐국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출연기관에서 해제되더라도 TBS가 민간 기업에 인수돼 완전히 독립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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