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공공의료 남양주와 양주...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동두천에 설치
김동연 경기지사가 산하기관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후보지,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경기북부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인프라 확충과 투자유치, 규제 개선에 중점을 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소재지는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됐다. 새롭게 선정된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된다.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시·군에 대해서는 거점의료기관 지정을 통한 응급 의료체계 확충을 지원한다.
또 북부권역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후보지 공모에 응했던 구리·포천·파주와 다른 1개 시군을 포함해 4개 시·군에는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을 만든다.
산하 공공기관 이전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경기연구원은 의정부로,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각각 이전한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로 이전하고, 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평생교육진흥원, 문화재단은 2028년 고양시로 모두 이전한다. 신설되는 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은 포천에, 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은 의정부에 자리한다.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와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는 연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파주발 KTX와 의정부발 SRT 신설을 위해 올해 용역을 착수하고 2027년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1,780억 원을 확보해 북부지방도로 28개사업, 127.75㎞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경기 구리~서울 광진까지의 강변북부로 지하화, 경기 고양~서울 은평까지 민자도로, 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1.5 순환고속도로’도 신설한다.
불합리한 규제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도는 지난해 12월 법령보다 강력한 ‘도 자체 산지 보존 기준’을 폐지해 골프장 도시계획 심의기준을 완화했으며,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협약 권한을 기초지자체장에게 확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규제가 완화된 경기북부의 미래상을 기회발전 특구와 평화경제 특구를 통해 선보이겠다”며 “접경지역 및 인구 감소지역의 대규모 특구는 북부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면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데 북부특별자치도가 진전이 없는 상태는 정부의 책임이며 매감 유감”이라며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 없어 우선 당장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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