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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없는 SFTS 매개 진드기 45% 증가... "성묘 시 긴 옷 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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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없는 SFTS 매개 진드기 45% 증가... "성묘 시 긴 옷 입어야"

입력
2024.09.15 11:24
수정
2024.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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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20%, 잠복기 5~14일
"쯔쯔가무시증도 주의해야"

9월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은 여러 가족들이 조상묘에 대한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뉴시스

9월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은 여러 가족들이 조상묘에 대한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치명률이 20%에 달하고 백신과 별도의 치료제가 없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참진드기가 지난해 대비 45%가량 늘었다. 이에 벌초와 성묘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추석 연휴 기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8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 지수(T.I)는 92.3으로 지난해 63.9 대비 44.5% 증가했다. 2020~2022년 3년간 집계된 평균 지수보단 54.7% 늘었다.

SFTS는 국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하나다. 전체 환자의 76.2%가 가을철인 9~11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에 걸리면 5~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두통, 근육통, 소화기계 및 신경계 증상 등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20% 상당으로 높은 편이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지수는 0.00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2020~2022년 3년 평균 지수인 0.02보단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털진드기 지수는 낮은 편이지만, 2021~2023년 질병청에 신고된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6,000명 선으로 높은 수준이라 안심하긴 이르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긴다는 특징을 갖는다. 잠복기는 10일 이내이며, 발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0.1~0.3% 정도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진드기에 물렸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병청은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 △풀숲 주변에서의 휴식을 자제하며 휴식 시엔 돗자리 등을 사용할 것 △등산로 등 정비된 길을 이용할 것 △귀가 후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을 찾을 것 △야외활동 또는 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추석 연휴 기간 성묘 등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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