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대전에 2-3 패...리그 5위 머물러
대전, 6경기 무패 행진...최하위권 탈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제시 린가드(32)가 '리그 4호 골'을 터뜨리며 '둘리춤'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다. 최근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유재석이 신인시절 유행시킨 '둘리춤'을 골 세리머니로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린가드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K리그1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1-2로 지고 있던 후반 동점골을 뽑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FC서울이 2-3으로 패해 빛이 바랬다.
린가드는 이날 후반 8분 조영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4호 골을 터뜨리며 2-2로 동점을 만든 린가드는 FC서울 팬들에게 달려가 '둘리춤'으로 기쁨을 표했다.
이는 지난 11일 방영된 '유퀴즈'에서 유재석 조세호와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린가드는 이날 골 세리머니로 '둘리춤'을 춰 달라는 조세호의 말에 "그러겠다"며 흔쾌히 약속했다. 유재석에게 둘리춤을 배우며 연습도 했다. 최근 야구장에서 치어리더들에 의해 화제가 된 '삐끼삐끼춤'도 배우며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로 하겠다"고도 했다.
축구 팬들은 린가드의 골잔치를 기대했다. 둘리춤과 삐끼삐끼춤을 골 세리머니로 보여줄 지 기대가 컸다.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린가드가 확실히 리듬감이 있다. 오늘 (2골을 넣어) 두 세리머니를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린가드의 둘리춤은 대전의 승리로 가려졌다. 대전은 이날 후반 김준범 대신 교체 투입된 김현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머줬다.
김현욱은 후반 33분 투입돼 불과 5분 만에 좌측에서 볼을 몰고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자 김현욱은 대전 팬들에게 다가가 린가드가 춘 둘리춤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후반 교체 아웃된 린가드가 벤치에서 일어나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현욱의 결승골로 대전은 서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대전은 일단 최하위권을 탈출,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로 리그 9위(승점 34·8승 10무 12패)에 올랐다. 만약 승리했다면 3위로 뛰어 오를 수 있었던 서울은 승점을 보태지 못하고 5위(승점 46·13승 7무 10패)에 머물렀다. 현재 리그 1위는 울산 HD(승점 54), 2위 강원FC(승점 51), 3위 수원FC(승점 48) 순이다.
김현욱은 경기 후 중계방송과 인터뷰에서 둘리춤을 춘 것에 대해 "린가드가 방송 출연한 것을 봤다. 그런데 골을 넣자 둘리춤을 추는 것을 보고, 내가 골을 넣으면 그 춤을 추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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