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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살피며 패 돌려...CCTV에 잡힌 대낮 불법 도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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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살피며 패 돌려...CCTV에 잡힌 대낮 불법 도박판

입력
2024.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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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카드, 현금 등 오가는 화면 포착
지폐 여러 장 담긴 현금통도 찍혀
관제센터 신고로 현장 단속

지난달 26일 낮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빨간 원)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지난달 26일 낮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빨간 원)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한낮 서울 길거리에서 도박판을 벌이던 남성들의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남성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19일 유튜브 '서울경찰'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노상 쉼터에 모여 앉아 현금을 걸고 포커 등 도박을 하는 이들을 촬영한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중·장년으로 보이는 남성 여러 명이 쉼터에 설치된 나무 덱 위에 푸른 매트를 깔고 판을 벌렸다. 매트 위에선 포커 게임용 카드와 현금이 이리저리 오갔고 현금을 담은 통도 목격됐다. 가담자들이 1,000원 및 1만 원권 지폐 수십 장을 빠르게 손으로 세는 장면도 담겼다. 일부는 단속을 의식한 듯 연신 주변을 살피면서 손에 쥔 돈과 카드를 돌리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길거리에서 포착된 도박 장면. 한 남성이 단속을 의식한 듯 주위를 살피면서 돈을 돌리고 있다(빨간 원). 유튜브 '서울 경찰' 캡처

지난달 26일 서울 길거리에서 포착된 도박 장면. 한 남성이 단속을 의식한 듯 주위를 살피면서 돈을 돌리고 있다(빨간 원). 유튜브 '서울 경찰' 캡처

CCTV를 통해 도박판을 주시하고 있던 경찰은 단속에 나섰다. 먼저 도착한 범죄예방질서계 경찰관 4명은 증거 확보를 위해 채증을 실시했고 지구대 경찰관들도 도박판을 덮쳐 가담자들을 붙잡았다. 이 영상에는 경찰 단속을 경계하던 도박 피의자가 현장 적발 중 어수선해진 틈을 타고 도망쳐 근처 화단에 숨었으나 CCTV로 그를 찾아낸 중구청 관제센터의 무전으로 곧바로 붙잡히는 장면도 찍혔다.

지난달 26일 서울 한 길거리에서 도박을 하던 남성(노란색 원)이 현장 단속을 피해 숨으려 하는 장면이 주변 CCTV에 포착됐다.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지난달 26일 서울 한 길거리에서 도박을 하던 남성(노란색 원)이 현장 단속을 피해 숨으려 하는 장면이 주변 CCTV에 포착됐다.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이들의 범행은 중구청의 CCTV 관제센터 요원이 "길거리 쉼터에서 남성들이 도박하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이 요원은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이 기초생활 수급비가 들어오면 도박판을 벌인다'는 첩보를 듣고 이 구역을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도박 및 도박 방조 혐의로 당시 현장에서 적발된 50대 남성 4명과 40대 남성 1명을 19일 입건했다. 판돈은 7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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