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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韓 독대 요청 사실상 거부... "꼭 내일 해야 성사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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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韓 독대 요청 사실상 거부... "꼭 내일 해야 성사되는 건 아냐"

입력
2024.09.23 16:44
수정
2024.09.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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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 별도로 협의할 사안... 내일은 상견례 자리"
추경호 등 포함한 '다자 회동' 가능성에도 선 그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대통령실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 "내일 꼭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대는 사실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내일은 신임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대표는 24일 예정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먼저 요구했다. 장기화하는 의정갈등 상황 등 예민한 내용에 대한 해법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21일 먼저 보도된 이후, 한 대표의 소통 방식에 대해 불편한 기류를 내비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독대가 아닌 추경호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다자 대면'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일단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채 상병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등의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지만, 이번 만찬은 무엇보다 당지도부 완성 이후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하겠다"고만 했다. 다만 이 같은 대통령실의 독대 거부 입장을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협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고,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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