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동통신사 보다폰아이디어 "삼성과 첫 공급계약"
삼성전자가 인도 3위 이동통신사업자와 3년 동안 4세대(G)와 5세대(G) 이동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통신사 보다폰아이디어(Vi)는 22일 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을 통해 노키아·에릭슨·삼성과 3년 동안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공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노키아와 에릭슨은 Vi와 장기간 협력 관계를 맺어 온 반면 삼성과의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샤야 문드라 Vi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면서 "5G 시대에 접어들어 모든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6월 Vi는 가상무선접속망네트워크(vRAN) 설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힘을 모아 2023년부터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Vi는 이번 투자를 통해 4G 이동통신 커버리지 영역을 넓히고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36억 달러(약 4조8,000억 원)인데 업계에선 삼성이 전체의 20% 정도를 맡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약의 자세한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 통신당국에 따르면 Vi는 인도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8.5%를 점유해 '릴라이언스 지오'와 '바티 에어텔'에 이어 인도 내 이동통신 점유율 3위 회사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2년 지오와 에어텔 두 회사와도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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