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출신 반려견에 대한 편견을 깨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보여주는 특별한 대회가 반려견 가구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일보와 10월5일, 6일 양일간 공동 주최하는 ‘동물가족행복페스타’에서 ‘견생 2회차 자랑대회’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인 10월5일 열리는 견생 2회차 자랑대회는 펫숍 등을 통해 분양된 품종견이 아닌 유기견 출신 반려견들이 무대에 서는 국내 최초의 대회다.
기존의 ‘도그쇼’는 특정 품종과 혈통을 기준으로 체형, 골격, 모질 등 외형에 치중해 점수를 매겨왔다. 순종과 표준에 집착하고 ‘혈통서’로 대표되는 개의 상품성에 가치기준을 두고 있으며 동물권 단체들로부터 오랜시간 비판받아왔다. 또한 품종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펫숍과 번식장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견생 2회차 자랑대회’는 혈통과 품종 대신 ‘행복한 개와 반려가족’을 뽐내는 특별한 행사로 유기견도 행복한 반려생활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참가 부문도 가족과의 반려생활을 보여주는데 방점이 찍혔다. 보호자와 반려견의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다려 부문’, 예쁘게 꾸미고 당당하게 워킹하는 ‘패션왕 부문’, 반려견만의 특별한 개인기를 선보이는 ‘개인기 부문’이 열린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유기견 출신이었던 반려견 가족만 참가가 가능하다”면서도 “유기견 입양가족이 이외에 일반 시민도 시민평가단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유기견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평가단으로 참가해 멋진 반려견이 된 강아지들을 직접 만나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평가단과 참가자 모두에게는 행사를 주관하는 ㈜동그람이가 마련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행사 첫날에는 견생 2회차 외에도 반려견과 함께 걷는 ‘동물행복런’(동행런) 행사도 개최된다. 행사장인 뚝섬한강공원에서 잠실철교까지 왕복하는 5㎞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을 위해 보호자 1인과 반려견 1마리가 짝을 맞춰 참가할 수 있다. 서울시는 “반려견과 함께 아름다운 한강변을 여유 있게 걷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동물과 함께 활동해온 사회적 명사들과 함께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연사로는 동물복지 및 정책 전문가인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를 비롯해 제주도 출신 유기견 18마리를 아이돌 컨셉으로 전원 입양시킨 ‘귤멍멍이 프로젝트’ 기획자인 구낙현 귤엔터테인먼트 대표, 노견과 함께하는 반려생활을 담담히 그려내 큰 울림을 줬던 ‘노견일기’의 정우열(정우열) 작가가 나선다.
동물가족행복페스타의 일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s://www.animalhappy.kr)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 바자회, 체험형 캠페인 등 현장에서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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