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초 선거 예정...임기 4년
'탁구 레전드' 이에리사(70)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대한탁구협회장에 도전한다.
이 위원장은 26일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예전의 영광에 비하면 한국 탁구의 저변이 너무 허약해졌고 특히 주니어선수 등 아래가 취약하다"며 "지금을 놓치면 더 많은 길을 돌아와야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선배로서 책임을 느끼며 한국 탁구를 위해 헌신해야 할 시기라고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전했다.
앞서 유승민 전 회장은 지난 9일 대한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회장직을 사퇴했다. 현재 공석이 된 자리는 김택수 실무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이 현재로서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 중 한 명이다.
탁구 레전드로 통하는 이 위원장은 1973년 제32회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주역이다. 당시 19전 전승을 올려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세계대회 우승 신화를 썼다. 은퇴 후 1988 서울올림픽,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최초의 여성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05년에 최초의 여성 태릉선수촌장, 2012년 여성 국가대표 선수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12월부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초대 민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체육단체장의 역량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정 확충에 대한 것"이라며 "탁구선수, 지도자로 다져진 체육현장을 아는 눈, 행정과 입법활동을 통해 국가규모의 살림을 경험해 본 경륜이야말로 탁구인들이 원하는 꼭 필요한 곳에 부족함 없이 충분한 재정지원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궐선거 겸 제26대 탁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11월 초 열릴 예정이다. 새 회장은 유 전 회장의 잔여 임기에 더해 새로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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