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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소매가 56% 뛰었다... 정부, 조기출하·해외수입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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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소매가 56% 뛰었다... 정부, 조기출하·해외수입 총력 대응

입력
2024.09.27 14:00
수정
2024.09.27 14:3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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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에 1만 원 육박
포장김치 품절 사태도
기후변화 대응 수급안정대책 마련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의 배추 매대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의 배추 매대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계속된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악화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출하장려금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중국산 배추 등을 들여오는 식으로 진화에 나섰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은 9,680원으로 1년 전(6,193원)보다 56.3% 뛰었다. 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대형마트 등에서 포장김치가 품절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주요 김치 제조업체는 배추 수급 불안정으로 포장김치 생산‧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연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며 배추 가격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온성 작물인 배추의 적정 생육온도는 18~20도지만, 배추 주요 재배지인 강원도 고랭지 지역의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작황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우선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aT에서 배추를 직수입해 외식업체와 식자재업체, 도매시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하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와 함께 민간 수입업체가 배추를 더 원활히 들여올 수 있도록 관세율을 27%에서 0%로 낮춘 할당관세도 적용 중이다. 김장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10월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의 작황 점검에 나서고, 영양제·약제 할인 공급 등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이 일시적 요인보다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큰 만큼 더 근본적인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농산물 수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팜 확대와 새로운 품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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