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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군의날 '병정놀음'에 혈세 79억..연습 장병 2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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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군의날 '병정놀음'에 혈세 79억..연습 장병 2명 중상"

입력
2024.09.30 06:46
수정
2024.09.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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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행진 예산 79억원 편성"
"차출 장병 2명 행진 연습 중 다쳐"
"올해 5400명 동원"

지난해 9월 26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기계화 부대 군 장병들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9월 26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기계화 부대 군 장병들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군의날을 맞아 개최하는 군 시가행진을 위해 8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행진 연습 중엔 병사 2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산으로 79억 원을 편성했다. 국군의날 행사 집행 예산은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던 2020년엔 약 12억 원, 2021년엔 13억 원이었다. 해당 예산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37억 원으로 늘었고 시가행진을 실시한 지난해엔 101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한 국방부는 올해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고 천 의원실에 밝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해병대 병사는 행진 연습 중 현기증으로 쓰러지면서 아래턱을 총에 부딪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 특전사 부사관은 2m 높이 각목을 격파하는 태권도 시범 연습 중 발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국방부는 올해 시가행진에 약 5,400명의 장병을 차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가행진에는 장병 6,700여 명이 동원됐다.

천 의원은 "만성적인 세수 부족 상황에서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군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면서 "중상자가 발생하면서도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시가행진을 과도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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