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관광지에 연중 대형 행사, 인구 등 내세워
기장, 부산·울산 중간지점, 오시리아 관광단지 부각
동래, 부산의 교통 중심 강조, 지역 활성화 기대
KTX-이음 올 연말 운영계획 수립 정차역 발표 예정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KTX-이음’의 신설 역사를 유치하기 위한 부산지역 지자체들이 치열한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해운대구와 기장군에 이어 동래구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KTX-이음은 올 연말에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 개통 시 부전~청량리 전 구간을 개통하고, 하반기 열차 운영계획 수립한 뒤 정차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대전 한국철도공사를 직접 찾아가 준고속열차(KTX-이음) 정차역의 해운대 유치를 위한 건의문과 서명부를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한국철도공사 고객마케팅 단장 등을 만나 해운대 지역에 정차역이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천혜의 관광지가 있을 뿐 아니라 벡스코, 특급호텔 등 국제적 컨벤션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부산국제영화제, 지스타, 빛축제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가 연중 열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부산시 16개 구군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유동 인구도 많아 KTX-이음 이용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점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구청장은 “해운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주민의 기대와 열망이 이뤄지도록 정차역이 발표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신해운대역 광장에서 해운대 주민들이 ‘KTX-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궐기대회’를열고 주민 4만여 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주진우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기장군도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관내 5개 읍·면별 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발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체육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협의회, 청년연합회 등 주민들을 대표 단체들이 앞다투어 기장군 곳곳에 관련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범군민 유치 응원 메시지’ 릴레이와 지역 내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차역 유치 퍼포먼스’가 지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기장군은 부산과 울산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야구테마파크, 대한민국 남부권 암치료의 거점 기장중입자치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단 등 지역 내 13개 산업단지로 대규모 교통수요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KTX-이음의 기장군 정차로 도시철도와 KTX가 하나로 연결돼 기장군이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지난 2022년에 KTX-이음 정차역 유치 타당성조사용역을 완료하고 2023년에 범군민 14만 1,000명 유치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직접 전달한 바 있다.
동래구도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 가세했다. 최근 코레일을 방문했고, 부산 교통의 중심인 동래구에 정차역을 설치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동래구는 정차역이 설치되면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 증가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