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이상 보유 종목 중
밸류업 16종목만 비중 확대
국민연금이 올 들어 증권업종 비중은 늘리고 유통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지수에 편입된 27종목은 되레 비중을 축소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9월(27일까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152개사의 보유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보유지분율 1위 업종이 지난해 말 정보기술(IT)전기전자(8.93%)에서 지난달 27일 증권(9.48%)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IT전기전자는 4위로 밀려났다.
증권사 비중을 크게 늘린 결과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4개사의 평균 지분율은 7.76%에서 9.48%로, 보유가치는 8,336억 원에서 1조3,142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삼성증권 지분이 8.78%에서 13.03%로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증권 외 상사, 건설업 투자 비중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유통업으로 조사됐다. 9개 유통사에 대한 평균 보유지분율은 8.52%에서 7.32%로, 보유가치는 1조3,598억 원에서 9,825억 원으로 줄었다. 투자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종목은 호텔신라(-4.24%포인트), 이마트(-2.81%포인트) 순이었다. 철강과, IT전기전자도 지분을 축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한전선 보유 비중은 0.83%에서 5.39%로 대폭 넓힌 반면, HD현대일렉트릭은 12.39%에서 7.64%로 낮췄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투자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봤다. 지난달 27일 기준 보유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중공업(13.17%)이고,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보유액이 27조3,64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중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46개사인데 국민연금은 이 중 27개사 투자 비중을 연초 대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사는 비중 유지, 16개사는 비중을 늘렸다. 밸류업지수는 공개 첫날인 지난달 30일 코스피보다 더 큰 2.8% 하락 마감했다. 지수의 3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탓에 지수가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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