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 중 175㏊ 산림 대상
경북도·산림청, 설명회 개최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이 심각한 지역의 수종을 바꾼다.
경북도는 재선충병이 극심한 포항시와 안동시, 고령군, 성주군내 면적 175㏊ 산림을 대상으로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 내외의 벌레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의 수분 통로를 막으며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한 번 감염된 소나무는 100% 고사하며 현재까지 치료 약도 없다.
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은 방제 대상목 매매로 산주에게 일정 수익을 제공하고 산주의 비용 부담 없이 조림 지원을 진행한다. 또 벌채와 수집은 원목 생산업자가 맡는다.
도는 산림청과 지난달 27일 포항과 경주에서 수종 전환 지역사회 사업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4일 안동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산림소유자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의 ‘소나무재선충병 개념과 방제 방법’, 한국임업진흥원의 ‘안동시 집단 발생 지역 피해 현황’ 발표, 산림청의 ‘수종 전환 방제 필요성’ 등으로 이어졌다.
경북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전국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 305만 그루 가운데 123만 그루가 경북지역 소나무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으로 건강한 숲은 가꾸겠다”며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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