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볼버'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이 작품 탄생 계기를 고백했다.
오승욱 감독은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리볼버'의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오 감독은 "'리볼버'가 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연기와 영화라는 것을 더 알게 됐다"며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그는 영화제에 함께 참석하지 못한 전도연을 언급하며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오 감독은 "'무뢰한' 때 같이 작업을 했었고, 이 영화의 출발점도 전도연 배우였다"며 "같이 술을 먹으면서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다가 탄생한 영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엔딩 장면은 촬영 일정의 마지막 날 찍은 건데, 그날 요만큼의 걱정도 안 생기더라"며 "당연히 (전도연이) 마지막 얼굴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정말 '이 얼굴 밖에 없어'라고 말할 만한 연기를 해줬다"고 덧붙이며 전도연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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