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방약 3만7,000개 살포
"사람 체취 묻으면 안 먹어 접촉 금지"
서울시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2주간 주요 산·하천에 살포한다고 14일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2~3㎝ 크기로, 네모난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어 만들었다. 동물이 먹으면 잇몸 점막으로 백신이 흡수되면서 면역이 생긴다. 서울 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15~20개씩 뿌린다. 야생동물이 주로 사는 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 등), 하천(양재천·탄천·안양천·우이천 등)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공원 등에 살포한다.
살포 지점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 시민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한다. 사람이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만져 체취가 묻으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또한 반려동물이 산행 중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하면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릴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고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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