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16% 저조
"미 상업용 부동산 위험 점검해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해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는 만큼 투자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6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KIC에서 받은 '대체투자 연도별 수익률 및 설명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체자산 중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0년(-3.5%) 이후 처음이다. 올해도 8월까지 부동산 부문 수익률은 -1.7%로 집계됐다.
벤치마크(투자 성과 평가 시 기준이 되는 지표) 대비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말 -15.9%로 더욱 저조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여파로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투자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IC가 운용한 대체투자 분야의 전체 수익률은 2.6%였다. 부문별로는 사회적 생산기반(인프라) 투자가 9.3%로 가장 높았고, 헤지펀드 6.6%, 사모주식 5.4% 순이었다. 하지만 벤치마크 대비 대체투자 수익률은 -11.9%로 2018년(-0.5%) 이후 처음 기준에 못 미쳤다. 사모주식(-17.8%), 헤지펀드(-1.9%)가 모두 기준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 인프라 투자만 벤치마크 대비 1.5%의 초과 수익을 냈다.
차 의원은 "KIC의 투자 성과는 장기적 시계에서 살펴보는 게 맞지만, 지난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시장에 미친 악영향이 큰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투자 건 중에서도 우리 국민이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자산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한 사례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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