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연합 내년 1월 출범... '준비 착착'
"우리도" 부산경남통합공론위 내달 출범
서울시와 맞먹는 법적 지위의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이 2026년 7월로 예약된 가운데, 행정통합 혹은 광역연합 구성을 추진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부산ㆍ경남 행정통합을 위한 공식 논의 기구가 발족하고, 내년 1월에는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한다.
결속의 강도는 낮지만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이 가장 빠르다. 대전ㆍ세종시, 충북ㆍ충남도 4개 시도로 구성된 충청권특별지방자치단체로, 내년 1월 사무를 시작한다. 이익수 충청권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장은 “광역연합 사무처 인력 파견을 위해 4개 시도와 협력 중”이라며 “12월 17일 광역의회 개회에 맞춰 사무처와 의회 공간 확보, 사무실 이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8일 광역연합 규약을 최종 승인했다.
충청광역연합과 같은 특별지자체인 ‘부울경 메가시티’ 대신 행정통합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산시와 경남도도 통합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통합방식을 좌우할 부산ㆍ경남연구원의 부산경남 행정통합 기본구상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이들 지자체는 다음 달 ‘부산경남 행정통합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행정통합 정지작업을 시도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절차를 밟아서 진행할 것”이라며 “그를 통해 추진 과정에서 각종 진통과 잡음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광역협력, 행정통합 등의 '결속'이 권한 및 예산 확대를 전제로 하는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과 특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관 초광역협력·특자체 쟁점 과제 토론회에 참석한 유인호 세종시의원도 "충청광역연합이 성공하기 위해선 특별회계 설치 외에도 추가 재원 지원을 통한 예산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균형 발전, 지방시대를 선언한 정부는 각 권역에서 추진되는 초광역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채목 행안부 자치분권지원과장은 “인구 감소, 수도권 과밀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과 미래를 위한 행정체제 개편 필요에 따라 지자체들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본다”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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