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국회의원...17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 역임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경북 영일 출신의 이 전 부의장은 경북 포항 동지상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나 건강 문제로 중퇴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캠벨대에서 명예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1년 코오롱에 입사해 1984년 대표까지 지냈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굳힌 이 전 부의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경북 영일·울릉 지역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대까지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17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 전 부의장은, 특히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아 일본 정치인들과 인연을 이어왔다.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붙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선부터 이 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하면서 MB 정부 실세로 통했다. 하지만 2011년, 이듬해 4월 예정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