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공모에 충남 두 곳 선정
CO₂ 모아 항공유·메탄올 생산 연구
한국·이탈리아 합작 프로젝트 추진
충남 보령과 서산의 발전소 및 석유화학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친환경 항공유 등 유용한 물질로 바꾸는 실증 연구가 시작된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 부지 공모에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과 보령 한국중부발전 저탄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전남 여수 GS칼텍스 제2공장 인근과 △강원 강릉·삼척 한라시멘트·삼표시멘트·동서발전 △경북 포항제철소 내 부지도 CCU 실증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발전 및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게 포집한 뒤 메탄올이나 조리용 기름을 만드는 올레핀, 지속가능 항공유, 이차전지 소재 등을 만드는 이 프로젝트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핵심 기술이다. "앞으로 전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관련 공정이 담당할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서산 한화토탈 에너지스 사업장은 실증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보령 한국중부발전에선 LG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충남도와 서산·보령시는 이들 사업에 3,500억 원을 투입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06년 기술 상용화에 이를 것으로 충남도 등은 보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에니 나이브사, LG화학과 CCU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약에 사인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법인을 설립, 6억 4,000만 달러(한화 약 8,848억 원)를 투자해 연간 30만톤의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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