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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한미군 보급창에 대형 화재... 미군 소방대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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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한미군 보급창에 대형 화재... 미군 소방대도 투입

입력
2024.10.24 23:27
수정
2024.10.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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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는 없어... 소방 진화 작업 총력

24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있는 주한미군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1분 부산 동구 범일동 주한미군 제55보급창 창고에서 불이 났다. 제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 등을 보관하는 미군 부대 시설이다.

오후 11시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재 당시 창고가 공사 중이라 내부에 우레탄과 고무 등 불에 취약한 공사 자재가 쌓여 있어 불이 크게 번졌다. 창고 위로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면서 시민 신고도 잇따랐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은 오후 6시 5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시간 만인 오후 7시 5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에서는 사고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와 장비 51~80대를 동원할 수 있다.

소방은 인력 163명, 진화·구조 장비 51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미군 소속 소방대 11명도 투입됐다. 하지만 창고 건물이 가로 120m, 세로 40m로 넓은 편인 데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져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스티로폼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철판을 붙인 샌드위치 패널은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타고 유독가스도 발생해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렵다.

소방은 “불이 인접한 창고로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급창에는 군수 물자가 다량 보관돼 있어 화재가 크게 번지면 자칫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산시는 동구, 중구, 서구, 영도구, 남구 등에 “55보급창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 단속 및 안전사고에 유의 바란다”고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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