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율동지구 위드유아파트
산단 부생수소로 전기·열 생산공급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원으로 써,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주거단지가 세계 최초로 울산에 조성됐다.
울산시는 25일 북구 율동지구 위드유아파트에서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수소시범도시는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주기를 구축하고,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를 뜻한다.
울산은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기도 안산, 전북 완주·전주와 함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수소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단지 중심으로 구축돼 있던 수소배관을 태화강역을 거쳐 북구 양정동 율동지구 수소연료전지열병합발전소까지 연결했다. 산업단지에 있는 정유·석유화학·제철 회사가 제품을 생산할 때 부수적으로 만들어진 수소(부생수소, 별도의 수소생산 설비가 필요 없음)는 이 배관을 타고 발전소로 옮겨져 전기로 생산된다. 전기 생산량은 시간당 1.32㎿로 4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사업법상 전기공급 사업은 한국전력공사만 할 수 있어 현재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전기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열은 인근 위드유아파트 437가구에서 온수와 난방용으로 쓴다. 온실가스 배출 없는 주거단지를 구현한 것이다. 추후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되면 전력도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준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내는 비용은 도시가스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며 “울산이 친환경 수소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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