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등에 변동성 확대 우려"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격하며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자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8일 한은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주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6일 항공기 100여 대를 앞세워 이란 군사시설 공격을 단행했다. 이달 초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휴장 기간이라 이번 공격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공격이 군사시설에 집중됐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미리 알렸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점 등을 들어 '양국이 사태 확산을 바라지 않는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아시아 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일 가격(배럴당 71.69달러) 대비 하락한 6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 부총재도 "주말 이스라엘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도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 및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계했다.
최근 달러당 1,390원을 돌파한 환율 우려도 더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미 대선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련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1,389원으로 1,390원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장중 고가는 1,391.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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