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컨소시엄 2008년 사업 추진
2조 원 규모 본 PF 전환 마무리
서울 '강북의 코엑스'라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이 사업 추진 16년 만에 첫 삽을 뜬다.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인허가 및 금융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한화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토지 매입을 위해 7,4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사업 초기 대출)을 조달한 데 이어 최근 2조1,050억 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환을 마쳤다. 한화 컨소시엄이 2021년 서울시와 공공기여 사전협상을 끝내고 개발 계획안을 확정한 지 3년여 만에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지은 것이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중구 봉래동 2가 일원) 철도 유휴 부지에 복합 전시장(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고급 주거시설 등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짓는 일명 '강북판 코엑스' 프로젝트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연면적 34만㎡)이 들어선다.
애초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주도로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낮은 사업성 탓에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며 무기한 보류됐다. 2019년 한화 컨소시엄이 다시 사업자로 선정된 뒤 지금에 이르러서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역 북부지역은 남산, 명동, 경복궁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깝고 종로, 을지로, 용산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완공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완공 뒤 곧바로 매각해 투자비 회수에 나서지 않고 보유자산으로 두고 직접 운영하며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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