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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한동훈에 "좀 더 정제된 활동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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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한동훈에 "좀 더 정제된 활동할 필요 있어"

입력
2024.10.30 14:30
수정
2024.10.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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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한동훈 향해
"주요 발언 전 의원들과 소통·교류해야"
"친한계 외 접촉면 넓힐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여당 내 소장파로 알려진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대표에게 "더 섬세하고 정제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김 의원은 취임 100일째가 된 한 대표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의혹 해소 방안 중 하나로) 특별감찰관 제도나 (의료개혁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먼저 제언했을 때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단 대표의 생각이 합리적이지만, 사전에 의원들과 소통하고 교류했다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대표가 중요하고 맞는 방향을 말하긴 하는데 사전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설명이 부족한 것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긍정하면서 "대표께서 충분히 의원들에게 공감이나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발언을 하지만, 이런 빈틈을 주시면 (메시지의) 본질이 훼손되거나 진의가 왜곡돼 공격받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친한계(친한동훈계)뿐 아니라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자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한계라고 불리는 의원들과 식사하기보다는 당대표니까 얼마든지 의원들과 만날 명분을 갖고 있지 않나. 가령 국정감사가 끝났으니 상임위별로 의원들과 식사나 차담을 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이 있다. 당대표가 가진 지위를 충분히 활용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며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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