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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대 지지율에 박지원 "하야 준비해야" 홍준표 "몰락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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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대 지지율에 박지원 "하야 준비해야" 홍준표 "몰락의 길"

입력
2024.11.01 15:30
수정
2024.11.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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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19%
홍준표 "전면 쇄신해 새롭게 나서야"
박지원 "영부인 육성 나오면 절단 나"
조국 "탄핵 열차 탑승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양=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양=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첫 1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인적 쇄신을 요구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탄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야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자신이 대선에 나섰을 당시를 떠올리며 "어떻게 쟁취한 정권인데 또다시 몰락의 길을 가고 있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무너지면 다음 대선 없어"

그는 "탄핵 직후 당의 요청을 받아 탄핵 대선에 나갔다. 유세기간 내내 냉담한 언론 반응과 조소 속에서도 꿋꿋이 15%를 목표로 뛰었다"며 "탄핵 직후라서 무슨 말을 해도 메시지 전달이 안 됐을 때고, 심지어 관훈토론회에 가서 못된 패널로부터 사퇴할 용의가 없냐는 모욕적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홍 시장은 2017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직후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당시 홍 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41.08%)에 이어 득표율 2위( 24.03%)를 기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무너지면 우리에게 차기 대선은 없다"며 "더구나 윤 대통령과 한 뿌리인 한동훈이 동반자진(同伴自盡)을 시도하는 철부지 행각을 보면 더더욱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동반자진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의미로, 홍 시장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동반 몰락을 시도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비서실부터 전면 쇄신하고 내각도 전면 쇄신해 새롭게 국민 앞에 나서라"며 "국정 기조가 무너지고 있다. 더 늦으면 국정 추동력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원, 거국 내각 구성 등 3가지 요구

박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배구 경기 스코어가 아니다. 국민 지지 19%면 대통령 내외분은 하산 준비해야 한다"며 "하나도 내세울 것 없이 황금 같은 임기 절반을 영부인만 감싼 결과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 대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김영선 공천 주라'는 대통령 육성이 나와도 임기 전이라는 등 (해명이) 이것이 말이냐"라며 "이제 영부인 육성이 터지면 절단난다"고 경고했다.

또 홍 시장의 인적 쇄신 요구를 언급하며 "오죽하면 홍 시장이 개각·인적 개편을 주장한다"며 "이것 갖고는 안 된다. 죽어야 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 수용 △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거국 내각 구성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조국 "지지율 역대 최저… 탄핵열차 탑승해야"

조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차례 공유하며 "지지율이 19% 역대 최저다. 오동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탄핵열차에 탑승하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로 각각 집계됐다. 갤럽 기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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