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종영한 SBS '지옥에서 온 판사'
300벌 의상 입은 주인공 박신혜
'지옥에서 온 판사'가 막을 내렸다. 배우 박신혜는 청순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무자비한 악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고, '지옥에서 온 판사'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난 2일 종영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빛나가 죽음을 맞이했다. 강빛나는 지옥으로 돌아갔고, 바엘(신성록)은 그에게 영원한 죽음을 받아들일 것을 명했다. 그러나 신의 사자 가브리엘(김영옥)이 나타나 강빛나에게 새로운 생명을 줬다. 강빛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재판을 이어갔다. 강빛나는 악인 정태규(이규한)가 그간 다른 이들에게 줬던 고통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빛나와 한다온은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며 더욱 가까워졌다.
사이다물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는 박신혜의 새로운 얼굴을 담아냈다. 청순한 이미지의 소유자였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악인의 앞에서 한없이 무자비했고, 폭력을 서슴없이 사용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악인을 봐도 표정 변화 하나 없는 강빛나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박신혜는 캐릭터를 위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고 300벌의 의상을 입는 등 작품에 큰 정성을 담았다.
스토리 또한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모범택시' '더 글로리'처럼 통쾌함을 선사하는 '사이다물'이 사랑받았다. '지옥에서 온 판사' 또한 강빛나의 심판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악인이 치르는 대가가 가볍지 않다는 점 또한 돋보였다. 정태규를 향해 총을 겨눴다가 "이건 좀 시시하지? 너무 빨리 끝나잖아"라며 더 큰 고통을 안길 수 있는 무기를 꺼내드는 강빛나의 모습이 독특함을 더했다. 많은 작품 속 주인공들이 법의 힘을 빌려 악인을 처단했다면 강빛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인 태도를 보였다.
박신혜의 새로운 얼굴을 담아낸 사이다물 '지옥에서 온 판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최종회는 전국 11.9%, 수도권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주간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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