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명태균 통화 '재보선 공천 개입 의혹'
"실정법 따지기 전 국민에 전말 밝혀야"
"특검은 독소조항 없애고 여야 합의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사과와 국정기조 대전환을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현실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은 지난 총선에서 쓰나미처럼 분출한 바 있다"며 "정쟁과 이념전쟁보다는 '3대 개혁'과 민생 경제에 올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부 실패의 책임자들인 내각과 용산 비서진을 감싸기에 급급했고,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시스템 붕괴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정책 실패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대통령의 진솔한 성찰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안 의원은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지율 폭락이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위기 본질을 직시하고 '검사 윤석열'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따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당선자 신분으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직접 전화로 소통하며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고 봤다. 안 의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당원이 의사 개진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실정법을 따지기 전에 국민께 전말을 밝히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특별검사법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해 특단의 선제적 조치를 결단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식 특검법이 그대로 통과할 수는 없다"면서 "독소조항들은 삭제한 여야 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문한 인적 쇄신 필요성도 공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정부 부처와 용산 참모진의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국정기조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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