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 10%가량 매각
쿠팡 "세금 등 재정적 목적"
별도로 200만 주 기부 계획
2025년까지 추가 매각 없어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보유 주식 1,500만 주를 매각한다. 2021년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주식 매각이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이하 쿠팡)는 6일(현지시간)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클래스A 보통주 1,500만 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 쿠팡 한 주당 24달러로 계산하면 3억6,000만 달러(약 5,043억 원) 규모다. 오는 11일부터 2025년 8월 29일까지 순차적으로 팔 예정이다. 김 의장은 또 클래스A 보통주 최대 200만 주를 향후 자선 기부를 위한 기금에 기부할 계획이다. 쿠팡 측은 7일 주식 매각 배경을 "세금 의무를 포함한 재정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했다.
현재 김 의장은 클래스B 보통주 1억7,480만2,9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 및 기부가 끝나면 김 의장은 1억5,780만2,990주의 클래스B 보통주를 갖게 된다.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 보유할 것이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 10조6,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쿠팡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탄탄했다.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활성 고객'은 2,250만 명으로 직전 2분기(2,170만 명)보다 80만 명 늘었다. 당초 업계에선 8월 쿠팡이 와우멤버십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리면서 '탈(脫)쿠팡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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