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슴 수컷으로 발정기 탓 공격성 커져
사고 하루 뒤 본격 수색...늑장대응 지적도
경기 수원시에서 시민 2명이 사슴 뿔에 받혀 사고가 나자 시청과 소방, 경찰이 사슴 포획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들이 연이어 다친 뒤 하루가 지나서야 포획에 나서 늑장대응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원시는 7일 오전 8시부터 시청 공무원 10명, 소방관 10명, 경찰관 10명 등 30명의 인력과 드론, 마취총, 그물 등 수색·포획 장비를 투입해 광교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사슴을 찾지 못해 철수했다.
시는 이날 오후 3시쯤 3개 기관 회의를 통해 역할을 분담한 뒤 다시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슴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사슴이 이미 사라져 포획에는 실패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는 최모(33) 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에는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슴은 원래 온순하지만 발정기 때나 스트레스, 위협을 받으면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포획 계획을 세우고 장비를 마련하느라 이날 아침에야 수색과 포획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사슴이 목격된 지점을 중심으로 3개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며 드론을 집중 투입해 최대한 빨리 포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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