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순국선열의날(11월 17일)을 앞두고 12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역사, 그 기억과 미래'를 주제로 독립운동역사 특강을 열었다.
이 회장은 경기도청에서 열린 강연에서 "정부와 일부 뉴라이트 단체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국제적으로 승인 받지 못한 운동단체이며 임의 단체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임시정부는 파리에서 정부대표로 독립청원 활동을 하고 군사활동을 했으며 정부로서 공채발행까지 한 공식 정부였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독립운동역사관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촉구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직접 겪으며 느낀 게 있다. 나라가 흔들릴 때 반드시 해결사가 나와 어려운 난국을 수습하게 된다"며 "대한민국호가 격랑을 맞은 것 같다. 어려울 때 김 지사와 경기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청강사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현재는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독립운동 정신과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면서 경기도가 하는 큰일 중의 하나가 독립기념관을 새로 세우는 일"이라며 "오늘 이종찬 회장님의 말씀을 함께 들으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경기도가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경술국치일인 지난 8월 29일 서울 광복회 사무실에서 이 회장과 만나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9월 26일에는 김동연 지사의 초청 오찬 회동을 한 역대 천안 독립기념관장들이 경기도의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에 지지의 뜻을 전했다.
경기도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139개 소녀상 기억의 꽃배달'(7월 8~24일)과 영화 '1923 간토대학살' 도청 직원 대상 상영(8월 14일)에 이어 이번 특강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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