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복귀한 '손흥민 사용법'이 관건
플랜B도 가능... 배준호-오현규 등 출격 대기
이현주-이태석 등 새 얼굴도 모습 드러낼 듯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복귀로 활력을 얻은 홍명보호가 14일 막을 올리는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어떤 선발 라인업을 내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손흥민의 합류를 끝으로 완전체가 된 홍명보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현지 훈련장에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14일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넘어가 19일 팔레스타인(6차전)과 격돌한다.
'손흥민 활용법'이 관건
관건은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3일 애스턴빌라와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날아올랐고, 이후 8일과 11일에도 각각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원정 경기, 입스위치 타운과의 EPL 11라운드에 잇따라 나섰다.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는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줄곧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완벽한 회복을 시사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도 손흥민의 최근 몸 상태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이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한 셈이다.
홍 감독 또한 소집 명단 발표 때부터 "손흥민의 몸 상태를 보호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손흥민 사용법'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선발로 기용하되, 풀타임보다는 전반전 직후 혹은 후반전 초반에 교체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플랜B도 가능... 기존 멤버, 새 멤버 모두 든든
만에 하나 손흥민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 나서기 어렵거나 경기 중간에 교체된다 해도 홍명보호에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앞서 10월에 치른 A매치에서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공격수들의 부재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 등으로 빈틈없이 메운 경험이 있어서다. 배준호의 경우, 이라크전이 첫 선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좌준호 우강인'의 이미지를 굳히기도 했다.
A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이현주(하노버)와 이태석(포항) 등도 유력한 선발 후보군 중 하나다. 특히 홍 감독은 이현주의 플레이를 설명하면서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라 밀집 상황에서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고 칭찬하며 "(이번 2연전에서)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이현주가 적합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동전 맞춤형'이란 취지다. 이태석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풀백 자원"이라고 소개했던 만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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