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해양수산대전환 실행계획 발표
잡는어업 구조조정해 지속가능성 확보
연어 방어 등 양식어종 글로벌화 추진
이커머스 활용 등 가공·유통 대전환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이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도 해양수산대전환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아니 이젠 만드는 어업으로.”
경북도가 동해안이 주도하는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어업 및 해양레저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골자로 하는 ‘해양수산대전환 실행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심화, 지속적인 어촌의 소멸 위험, 국내외 시장환경의 변화로 기존 수산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하고, 올 연말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 등에 맞춰 새로운 해양관광 전략 수립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어업분야 대전환 실행계획은 △전통적인 잡는 어업은 구조조정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관광어업으로 전환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기르는 어업인 양식업은 광어나 조피볼락(우럭) 등에서 연어, 방어 등 글로벌 어종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첨단산업으로 바꾸며 △유통ㆍ가공 등 만드는 어업은 이커머스 활용 등 유통혁명을 통한 수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양레저 분야는 여름철에 집중된 관광을 연중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계절 해변 조성 △해양 레포츠 활성화 △사계절 해양관광 콘텐츠 다변화 △명품 어촌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양식업에 2030년까지 1,400억 원 투자
경북도는 기존의 넙치류와 우럭 중심의 양식과 별도로 연산 1만1,000톤의 연어 양식장과 연산 5,000톤의 방어양식장을 조성키로 했다. 계획대로 되면 연간 1,600억 원의 연어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또 단순한 양식을 넘어 아쿠아-펫산업 육성, 내수면 양식에 아쿠아포닉스 도입,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등으로 확장할 복안이다.
유통ㆍ가공에 1,290억 투입해 유통혁명
기존 제품은 디자인과 포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한 스마트 가전용 즉석식품, 고령 친화 수산 식품 등의 제품을 개발한다.
스마트수산가공 종합단지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등 첨단 유통가공 인프라 구축, 이커머스 파트너 운영, 대기업 유통채널 입점, 경북의 요리학과(24개), 어촌마을(147개), 수산식품기업(313개)이 참여하는 수산물 요리 축제 등 다양한 판매촉진 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관내 313개 수산식품기업의 평균 매출을 14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수출도 1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3배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름 관광에서 사계절 관광으로
우선 시군별 사계(四季) 해변을 지정키로 했다. 포항 도심형 해양관광 해변, 경주 사계절 해양레저 해변 등 연중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반려동물 동반 특화 해수욕장을 조성하고, 여름 피서철에는 해수욕장 야간개장도 추진키로 했다.
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에 490억 규모의 사계절 주야간 해양레저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울진에 해양 치유 자원인 염지하수를 활용해 해양자원의 기능성과 휴양·ㆍ관광을 결합한 340억 원 규모의 해양 치유센터를 조성해 사계절 체류형 해양 관광을 활성화한다.
12월 말 개통 예정인 동해중부선과 연계한 해양 열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일만항 국제크루즈선 기항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침체한 수산업과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어 수산업을 재도약시키고, 경북도가 사계절 해양관광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번 ‘해양수산대전환 실행계획’을 정부와 공유해 국비를 확보하고, 계획 성공을 위해 유관기관, 어업인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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