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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확인 목적"… 납북자 가족모임, 고성 앞바다서 전단 살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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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확인 목적"… 납북자 가족모임, 고성 앞바다서 전단 살포 예고

입력
2024.11.14 16:35
수정
2024.1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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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두 척 확보…조만간 5만 장 계획
"대북 전단 아닌 가족 소식 보내기 활동"
시민단체 "강원도 위험 구역 설정해야"

최성룡(오른쪽)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하던 중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최성룡(오른쪽)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하던 중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경기도와 접경지 주민 반대로 대북 전단을 띄워 보내지 못한 납북자가족모임이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전단 보내기를 예고했다. 시민단체는 접경지 일대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며 강원도에 조치를 요구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배를 타고 나가 해상에서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어선 두 척을 확보한 상태로 해상 풍향과 날씨를 고려해 5만 장을 날려 보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르면 이달 중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대북 전단이 아닌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활동"이라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해야 할 납북자들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납북 피해자 사진과 대북 전단, 미화 1달러 지폐 등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내려 했으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을 취소했다.

이 단체가 해상에서 전단을 보내기 위해서는 해경에 출항신고를 해야 한다. 해경이 출항 자체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으나, 어선을 고기잡이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사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박도 항공안전법을 적용받는 만큼, 속초 해경의 판단에 따라 출항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2일 강원 춘천시 중앙로 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성 앞바다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강원도는 접경지역 일대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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