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편 상영…단편 경쟁 10편 선정
개막작은 4?3 다큐 영화 ‘목소리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2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제주4‧3영화제는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이라는 주제로, 부조리한 폭력에 저항하는 자존의 빛이자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연대하는 따스한 연민의 빛에 부합하는 국내외 장편과 단편 경쟁 포함해 총 29편을 나흘간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시선(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등 모두 네 개의 섹션으로 진행한다. 올해의 특별시선 섹션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구조적인 억압과 불의의 고통을 드러내고자 ‘구조적 폭력’을 올해의 특별 시선으로 정했다. 올해의 특별 시선 상영작은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4‧3 여성 피해자들을 조명한 개막작인 목소리들을 비롯해 1923 간토대학살, 알제리 전투, 이븐 더 레인(폐막작) 등이다.
묵직한 공명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전쟁과 폭력을 다룬 영화들을, 4‧3과 저널리즘 섹션은 제주4‧3 방송 프로그램과 국가폭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각각 소개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편 경쟁 ‘불란지’ 섹션에서는 295편의 단편 경쟁작 가운데 10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제주4‧3부터 광주5.18, 이태원 참사, 미군 위안부, 재일 제주인 등 실제 역사적 사건부터 이별의 무게, 소외된 청소년의 성장기, 분단의 아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정됐다.
영화 관람을 위한 사전 접수는 4‧3평화재단 누리집이나 포스터에 있는 큐알 코드에 있는 예약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영화 관람료는 무료다.
안혜경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제주4‧3영화제가 아픈 역사의 고통을 기억하며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연민의 정을 나누는 공감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또한 그런 영화들을 창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영화제가 4‧3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역사와 가치를 담고 있는 영화들을 통해 제주4‧3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평화와 인권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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