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가족이 위원장 임명된 첫 사례
"투명성, 공정성, 형평성 원칙으로 신뢰 제고할 것"
국가보훈부는 보훈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 고(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인 김오복 여사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여사는 광주 대성여고 교장을 지냈으며, 지난 4·10 총선 당시 비례대표 1번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보훈가족이 보훈심사위원장에 임명된 첫 사례다. 임기는 3년이다.
보훈심사위원회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및 '보훈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및 그 유족의 선정 여부를 다루고 상이등급 구분 판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보훈부 소속 합의제 의결기관이다. 위원장은 고위공무원단 가급에 해당한다.
김 위원장은 교직 생활 이후 국가보훈위원회 민간위원과 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 그리고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에 대한 경제·정서적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멘토로 활동하는 등 보훈가족으로서 보훈에 대한 참여와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위원장은 "보훈심사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보훈’의 첫 단계인 보훈심사를 국민 눈높이에서 세심히 살피는 것은 물론 심사 업무의 투명성, 공정성, 형평성의 원칙을 바탕으로 보훈심사 대상자분들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심사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임기 첫날인 18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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