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 대동관서 열린 북부권 설명회 앞서 발표
시·군 자치권 약화, 경북 소멸 심화 우려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공동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18일 발표했다.
권 시장과 김 군수와 양 시군 의회의장 등은 이날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북부권 설명회에 앞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경북의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도청을 안동 · 예천으로 이전한 지 10년도 되지 않은 지금 도청 이전효과를 완전히 무산시키고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라는 명분으로 경북도민을 기만하는 행정 통합을 반대한다"며 "시 ·군 자치구를 배제한 권한이양은 대구경북특별시에 총괄 조정집행기능을 과도하게 집중하는 구조가 되어 시 · 군 자치구의 자치권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대구로 집중시켜 경북 지역의 저출생과 소멸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불보 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울뿐인 북부권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계획에 반대한다"며 "통합이후 행정청사나 의회 소재지는 대구로 결정될 것이 뻔한데, 현 도청신도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말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는 “도청 이전이 아직 10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주민의 의견 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은 행정통합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앞으로 경북지역 시·군의 뜻을 모아 반드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계획을 무산시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에서는 지난 8일 행정통합 반대 집회를 열었고, 예천에서는 15일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여론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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