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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박람회 ‘빨간불’ 세종시, 한글문화도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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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박람회 ‘빨간불’ 세종시, 한글문화도시에 ‘올인’

입력
2024.11.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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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한민국 문화도시 평가 이어
22일 '한글문화도시 정책 토론회' 개최

한글문화도시 정책 이야기마당

한글문화도시 정책 이야기마당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구축을 위한 불가역적인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세종대왕과 한글을 이용, 미래의 행정수도 문화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오는 22일 ‘한글문화도시 정책 이야기마당’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으로 세계에서 급증하는 K콘텐츠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필요성을 알리고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문화산업 집적화의 필요성과 세종시에서 구현될 복합문화공간의 구성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문화·산업 육성과 세계화를 위해서는 집적화된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구현할 최적의 장소는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를 내다보는 세종시가 한글문화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공론의 장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세계 속 한글문화 수도’를 슬로건으로 세종대왕 탄신일,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심사단의 실사가 있었다. 출범 10년 남짓한 신도시에 ‘문화도시’ 지정이 적정한지에 대한 심사단의 의견이 있었지만, 세종시 출범 배경을 보면 세종시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20일부터 이어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발표에서도 한글문화도시의 필요성을 부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데에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좌초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세종시 관계자는 “정원도시박람회는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행사로 평가받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세종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국회 상임위도 내년도 관련 예산을 삭감할 태세라 한계가 있다”며 “야당도 반대하기 어려운 사업에서 손실을 만회하자는 계산도 있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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