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8일 파업을 결의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2024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결의' 안건 찬반 투표 결과, 전체 투표자 7,862명 중 70.55%인 5,547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반대는 2,315명(29.45%)이었다.
그동안 서울교통공사 측과 노조는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공사는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 혁신 차원에서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임금 인상률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지하철 1~8호선은 정상 운행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필수 근무 인력을 남기고, 내부적으로 정시 운행을 지키도록 지침을 내릴 방침"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불편함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부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철도노조는 인력 충원과 4조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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