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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골프 못 치면 외교적 결례"... 대통령실, 尹 골프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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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골프 못 치면 외교적 결례"... 대통령실, 尹 골프 논란 해명

입력
2024.11.19 1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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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선 후보 된 후 명태균 연락 안 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을 두고 “골프 외교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상 간의 외교적 교류를 위해서도 골프 연습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티볼을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티볼을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초청해 같이 라운딩을 하자고 했을 때, 윤 대통령이 골프를 못 치면 라운딩에 응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것도 결례”라고 했다. 홍 수석은 “골프는 하루 이틀,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겠나”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군장병 골프가 금지된 지난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기간, 부천 호텔 화재 추모기간에도 골프를 쳤다"(강유정 의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걸 4개월 전부터 예상했나"(김민석 의원) 등의 비판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적극 두둔했다. 강명구 의원은 “어느 정부에서도 골프 문제가 이렇게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정쟁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골프 거짓말’을 물타기 하기 위해 대통령 골프 연습을 비판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법적으로 문제 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을 삭감하려는 것을 두고도 “이 대표의 1심 선고에 대한 분풀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연락한 적이 없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질의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건희 여사도) 국정과 관련한 일로는 명씨와 소통한 일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적인 소통에 불과할 뿐, 명씨가 국정에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는 취지다.

‘만취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된 강 행정관에 대해 “강 행정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의 당원게시판 문제를 담당하는 대통령실 실무자라서 당장 못 내보낸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홍 수석은 “그런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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