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영향평가 심의 통과 도심정비 '숨통'
국가유산청장 3번 만나고 심의위원 '서신' 설득
"세계문화유산도시 공주 성장동력 마련" 평가
수십 년 간 방치됐던 충남 공주 옛 시외버스터미널이 주상복합 아파트로 정비된다.
20일 공주시 등에 따르면 옛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은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유적 인근에 있지만 문화재보존지역은 아니다. 다만 국제협약에 따라 개발이 제한된 지역이다.
공산성 인근 지역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고 국가유산청과 세계유산분과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개발이 가능하다. 이 버스터미널은 부지 면적 4,980㎡로 2008년 이후 방치된 채 아파트 개발 대상지로 논의만 돼 왔다. 15년 간 관련 심의에서 번번이 탈락해서다. 이로 인해 터미널은 빈 건물로 남아 공산성 경관을 해치고 우범지역으로 변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번 정비사업의 물꼬를 튼 이는 박수현(공주·청양·부여)국회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 총선 직후 당선자 신분으로 국가유산청장을 만나 버스터미널 정비사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가유산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10여 명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등 버스터미널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에서도 정비사업의 타당성을 의제로 다루도록 동료 의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사업을 골자로 하는 버스터미널 정비 사업이 지난 14일 세계유산분과위원회 6차 심의에서 통과했다. 박 의원의 총선 공약이자 공주 시민의 '현안1호'가 해결된 순간이다.
박수현 의원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백제 수도 공주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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