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전망대에서 땅을 내려다보니 사람보다 커진 그림자 인간들이 우뚝 서 있습니다. 양산을 쓴 그림자, 비눗방울을 부는 그림자, 뛰어가는 아이들 그림자. 여러 명의 그림자가 서로 얽히고설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완전한 어둠도, 완벽한 빛도 없는 그림자 세상에는 분노도, 차별도, 싸움도 없지 않을까요. 많은 것이 복잡다단한 요즘, 숨을 고르고 각자의 그림자를 챙기는 시간을 잠시라도 갖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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