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유럽 제약사와 9000억원 규모 계약... 연 누적 수주액 첫 5조원 돌파

미국·아시아·유럽서 계약 잇따라
올해 수주 금액 전년도의 1.5배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제약사 2곳과 총 9,304억 원(6억6,839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 2곳과 각각 7,524억 원, 1,780억 원 규모의 CMO 계약을 맺었다. 이번 수주 금액을 합하면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3조5,009억 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 11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3,000억 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올 한 해에만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라며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