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 기원"
"한화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3년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회사 이름을 바꾼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호기를 맞은 조선업 부문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0일 경기 시흥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에서 임직원을 만나 격려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함께했다.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을 갖춘 곳이다.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이끄는 핵심 연구거점이란 설명이다.
김 회장은 공동수조에서 모형선을 끄는 예인 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살펴봤다. 그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해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숍 관련 설명도 들었다.
이날 김 회장은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했다고 그룹은 전했다. 그는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t)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로 서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오찬 뒤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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