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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FTA 2025년 타결 협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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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FTA 2025년 타결 협상 가속

입력
2024.11.25 1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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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안와르 말레이 총리 정상회담]
수교 65주년 앞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향후 방산·국방 등 안보 협력 강화에도 합의
'희토류 매장량 9위' 말레이와 광물 MOU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25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내년까지 타결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총리 방한은 지난 2019년 11월 마하티르 모하맛 당시 총리 이후 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방정책은 1980년대 초 마하티르 전 총리가 한국과 일본을 롤모델로 삼아 추진한 국가 발전 정책이다.

두 정상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2025년까지 타결'을 목표로 삼아 양국 간 FT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FTA를 통해 무역·투자뿐 아니라 디지털, 녹색, 바이오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도 촉진하기로 했다.

양국 방산·국방 등 안보 협력도 강화한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방산 협력이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상호신뢰의 상징이라는 인식하에 연구개발(R&D), 군사기술, 방산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실은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 등 말레이시아의 차기 방산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에 말레이시아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2022년 체결한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국방 당국 간 정례적 교류 등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안와르 총리는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협력도 심도 있게 논의했고, 향후 에너지 협력을 재생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데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구상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MOU', '파리협정 제6조(국제감축사업) 협력 MOU' 등 세 건의 MOU를 교환했다. '핵심광물 협력 MOU'도 오갔는데 말레이시아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9위의 핵심광물 보유국인 만큼 향후 안정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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